[채송무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1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정부의 총체적 대응에 잘못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해경부터 해수부, 안행부도 마찬가지지만 제대로 해야 할 조치를 초기에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여성 의원들은 모두 울먹였고, 의원들의 분노에 찬 질타도 이어졌다.
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 정부는 눈치 정부가 아닌가"라며 "부패는 뇌물을 주고 받는 것만이 아니라 공직자의 정신적 타락과 기강 해이도 부패"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사고의 원인은 정부의 부패와 눈치 보기에 있다"며 "그러니까 국민이 책임을 행정부 수반과 행정부 관료에게 묻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를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서청원 의원은 "정치권은 당장 머리를 맞대고 세월호 참회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 내에 초당적 특위를 설치해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재난 대비 체계의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출신인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도 "이번 참사의 초기 대응 실패는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300명 이상이 희생된 사고를 주무장관이 5시간이 지나야 정확히 파악하게 되는 이런 시스템 개선 없이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강병규 장관의 해임 목소리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안전한 사회, 유능한 정부, 성숙한 자치가 안행부 캐치프라이즈였는데 아직도 못했다"며 "아직도 장관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은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한 시간 강병규 중앙재난본부장이 경찰학교 행사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쳤다"며 "배가 가라앉어 300명 이상이 희생을 당했는데 중앙재난본부장으로 이동되는 인사가 개념적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사고 발생 한달 후 나온 업무보고의 최초 사고 일시가 8시58분이었는데 세월호 학생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때가 52,53분"이라며 "당신들이 무능하게 있을 때 학생들이 직접 신고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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