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최저가낙찰제 대안으로 마련한 종합심사낙찰제의 첫 시범사업이 발주된다.
기획재정부는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종합심사낙찰제의 첫 시범사업을 오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입찰 공고한다고 1일 발표했다.
첫 시범사업 대상은 '수원 호매실지구 B8블럭 아파트 건설공사'다. 약 590억원(430세대) 규모의 사업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현행 최저가낙찰제의 대안으로 정부가 내놓은 것으로, 공사수행능력,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입찰제도다.
관계부처, LH, 업계,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2개월간 실무협의를 거쳐 내놓은 결과물이다. 시범사업 낙찰자 선정기준 등을 담은 'LH 종합심사낙찰제 특례운용기준'도 제시했다.
평가항목은 공사수행능력(45점), 가격(55점), 사회적책임(가점), 계약신뢰도(감점)로 이뤄졌다.
공사수행능력은 공사품질 확보에 중점을 뒀고, 가격 부분은 덤핑입찰 방지를 위해 평균적인 시장가격을 써낸 업체가 높은 점수를 받도록 설계했다.
사회적 책임 항목은 건설안전, 건설인력 고용, 공정거래 등을 평가한다. 계약신뢰도는 입찰시 제출한 핵심기술자 배치계획, 하도급 이행계획 등의 적정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향후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재부는 "이번 발주에서는 건설안전, 층간소음 관련 세부 공종에 특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이번 시범사업 시행은 '높은 품질의 시설물을 적정한 가격으로 건설하는' 종합심사낙찰제가 새롭게 시작되는 계기"라며 "시범사업 결과는 향후 2년간 단계적으로 예정된 후속 시범사업 결과와 함께 제도화에 반영되도록 수정·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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