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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외치더니…與 당권경쟁 결국 '이전투구'


서청원·김무성 '여론조사 조작 의혹' 치고 받고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무성, 서청원 의원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다.

논란은 서 의원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던 김 의원을 역전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제 조사 결과와 보도된 결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고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바도 없다. 누가 어떤 의도로 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공개했는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조작 의혹'에 불이 붙었다.

김 의원 측은 최근 연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여론조사는 조작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22일에는 권오을 경선대책총괄본부장이 나서 "이를 보도한 인터넷언론에서 서청원 캠프에서 전달받았다고 한다. 진실 여부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서 의원 측 이범래 총괄본부장은 "서청원 캠프는 해당 여론조사 기관에 어떠한 여론조사도 의뢰한 일이 없다. 따라서 당연히 여론조사와 관련해 어떠한 조작의 시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서청원 캠프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보도를 목적으로 배포하지 않았으며, 언론보도는 해당 언론사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서 의원 양측 간 신경전이 범죄경력, 줄 세우기에 이어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옮아가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다른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조차 '구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정부, 보수진영이 나아갈 새로운 미래 비전에 대한 혁신 경쟁을 해야 할 전당대회에서 또 다시 구태정치가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비방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면 전당대회 이후에도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의 중진이 싸우는 정당은 화합과 미래가 없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차기 총선과 대선을 위해 새로운 보수의 가치, 정책, 당내 민주화, 열린 정당을 논하는 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이인제 의원은 전날 "당 대표를 노리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는 실망을 넘어 당의 장래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퇴행적 낡은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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