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당권주자인 서청원 후보가 작심한 듯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후보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서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 본인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가공할 위기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고, 조언을 할 수도 있지만 국정 책임을 함께 하는 동지로서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고 대통령 공격에 가세하는 일은 용납할 수없다"고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후보는 "이제 1년여밖에 안된 박근혜 정부를 레임덕에 빠뜨리고 스스로 정권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힘이 있을 때는 눈치를 보며 함께 하고 그 사람이 힘이 빠져 외로울 때 자기 살 길만을 찾는 것을 우리는 의리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서 후보는 분노한 얼굴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7일 동아일보가 김무성 후보 측 핵심인사를 인용해 보도한 '서청원 후보 측이 유명산 등산 모임에 2천명을 목표로 경기도 당원을 강제동원한다'는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을 줄세우지 말라고 제일 먼저 말한 후보 측 현역 의원이 계파 산악회를 내가 지시해서 했다고 한다"며 "해당자는 당장 해명하고 그런 짓거리를 하려면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여당의 대표라는 자리는 이렇게 어디서 들은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방해서는 안된다"며 "말과 행동이 늘 다르고 네거티브와 정치 공작적 차원에서 하니까 내가 앞으로 그런 것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있다면 당당하게 실명을 밝히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아무리 당 대표가 중요해도 겸손과 도덕성의 룰을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 여당 대표가 어떤 자리인데 자기가 생각나는 대로 막말하면 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문창극 후보자 관련해서도 나는 굉장히 고뇌 끝에 자진 사퇴가 좋겠다고 했는데 (김무성 후보는) 청문회에 가야 한다고 해놓고 몇시간 후에 '대통령에게 독선의 기미가 있다'고 한다"며 "도대체가 이랬다 저랬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공격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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