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 시가총액이 6천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머지않아 1조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명 투자사이자 애플 주주인 칼 아이칸은 애플 주가가 203달러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 아이칸은 애플이 자사주 대량 매입을 재추진한다면 애플 주가가 현시세보다 80% 상승해 시가총액 1조달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다. 그나마 낙관적인 칸토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화이트도 애플 목표 주가를 143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애플 시가총액은 8천400억달러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203달러에 이른다면 제2의 닷컴버블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1조달러시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매우 커 애플 주가를 예상보다 더 오르게 만들 수 있다.
투자자들은 10여년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 중 한 업체가 시가총액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확신했다. 거의 15년이 지났지만 두 업체는 오히려 시가총액 1조달러에서 더 멀어졌다. 시스코는 2000년 시가총액 5천500억달러를 정점으로 하락해 현재 1천350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구글, MS, 알리바바 1조달러 후보자
BGC 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콜린 길리스는 애플이 시스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투자 보고서에서 구글이 애플보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열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우익성을 높일 경우 이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이폰이 매출 56%를 책임지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한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MS가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아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할 경우 애플보다 먼저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은 대단한 회사이고 스마트폰 시장의 모든 이윤을 독식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마진이 너무 낮아 매출 성장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소니나 델, 노키아처럼 하드웨어 제품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도 중국 시장을 등에 업고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수 있는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