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정윤회게이트 관련자 고발할 것"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 비선라인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사진)과 진상조사단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응천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인터뷰, 매일경제기사, 정윤회 씨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문건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죄목은 공무상 기밀누설과 직권남용 혐의를 포함한 3~4개 정도라고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위증 논란에 휩싸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는 "위증이나 고발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재만 비서관이 기관보고에서 선서를 하지 않아 위증에 의한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검찰이 마치 문건유출 경위를 알고 있었던 듯 전광석화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한 수사도 그런 것인지 의심"이라며 "검찰 수사는 문건 유출이 초점이고 진위 규명에는 의지가 없는 듯하다"고 검찰 수사에 불신을 표했다.

박 의원은 "정윤회 인터뷰 가운데 중요한 점을 지적하면 '문고리 3인방'을 두고 '그 친구들'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대응하라고 했다'는 지시성 발언도 했다"며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사실상 3인방과의 힘의 관계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관천 경정이 정윤회 씨와 십상시의 만남을 증명하는 사진과 녹취록을 확보했다는 매일경제의 3일자 기사에 주목했다. 진상조사단원인 안상섭 변호사는 "매일경제 기사는 개제 2시간 이후 사라졌는데 이는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의 실체적 단서"라며 "매경이 보도한 녹취록과 사진은 매우 중요한 단서로서 조사단 차원에서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