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리고 일제히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이들은 불황에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실속 상품을 앞세우거나 큰 폭의 할인으로 유혹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각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막판 매출 경쟁에 나선다.
먼저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9일부터 주요 점포에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본점에서 '설렘 가득, 크리스마스 선물 특별전'을 열고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인기 브랜드의 스카프, 장갑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동안 잠실점에서도 압소바 등 유아동 브랜드 의류와 디즈니, 라바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캘빈클라인진, 캉골 등 20여 개 캐주얼 브랜드 겨울 의류를 최대 50% 할인한다. 알렉산더왕 의류 및 잡화 상품은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충청점에서도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사은대축제'를 진행해 각 매장에서 구스다운·밍크머플러·식기 등을 최대 70%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다양한 특가 상품을 내놓는다. 사바띠에 밍크머플러는 120만 원에 선보이며, 에트로 퍼 머플러와 바버 니트 머플러는 각각 78만4천 원, 22만 원에 판매한다. 또 보스 블루투스 헤드폰은 34만1천 원, 크리스찬 루부탱 스웨이드 앵클부츠는 163만 원에 선보인다.
AK플라자는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사은대축제'를 열고 핸드백·지갑·주얼리·화장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분당점에서는 제이에스티나 지갑 및 핸드백을 최대 70%, 메트로시티 구두 및 핸드백을 최대 30% 싸게 선보인다.
대형마트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연말 선물 특집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각종 완구류를 비롯해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건강식품·전기면도기·복합오븐 등 생활가전류와 화장품 1천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녀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로봇 대전'을 진행한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를 비롯해 '또봇', '카봇' 등 인기 로봇 캐릭터 품목 등 총 10만 점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연말 홈파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먹거리 기획전'을 진행, 랍스터와 와인, 케이크 등을 특가 판매한다. 또 '스테이크 페스티벌'도 함께 열어 한우와 수입 쇠고기를 패밀리 카드 소지 고객에게 4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홈쇼핑 업계도 연말 특수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CJ오쇼핑은 오는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TV방송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2월&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 구매 고객 중 총 40명을 추첨해 '펜디 바게트백', '미우미우 토트겸 숄더백' 등 총 5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GS샵은 모바일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땡스딜' 특집을 실시해 패딩·명품핸드백·목걸이·완구·화장품 등을 최대 59%까지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몰들도 크리스마스 기획전으로 고객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22일까지 완구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완구 페스티벌' 기획전을, 옥션은 오는 21일까지 유아동 장난감부터 트리, 쥬얼리, 공연 등을 최대 72% 할인하는 '슈퍼산타A' 기획전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각 유통업체들이 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이유는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이달 들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을 맞아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을 하는 등 소비의 물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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