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특허 소송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가옴, 테크인아시아 등의 주요외신은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5개월만에 스마트폰 100만대를 팔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인도에서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소식은 이날 마누 쿠마르 제인 샤오미 인디아 수장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샤오미는 이로써 올 7월 모토로라가 인도에서 기록한 스마트폰 판매량을 따라잡았다. 모토로라는 상반기에 인도 젊은층과 e커머스 새비 고객만을 겨냥한 온라인 판매를 통해 5개월만에 스마트폰 100만대를 판매했다. 샤오미가 이번에 비슷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최근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샤오미가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그동안 샤오미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저가폰인 미3를 내세워 인도 소비자를 공략해왔다. 이런 노력이 100만대 돌파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샤오미는 최근 삼성과 현지 업체가 장악한 인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 방식 외에 인도 통신사 바티 에어텔과 손잡고 최신 스마트폰 모델인 5.5인치 레드미 노트를 이달부터 공급하고 있다.
샤오미는 3G용 레드미 노트를 인도 e커머스 사이트인 플립카트에서 판매하고 고가모델인 4G LTE용 레드미 노트를 바티에어텔 매장 100곳에서 공급하고 있다.
샤오미는 레드미 노트를 공급해 매분기 20% 성장하는 패블릿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에어텔과 제휴로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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