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가상이동통신서비스(MVNO)로 통신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이 MVNO 사업자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3, 4위 통신사인 스프린트, T모바일과 망 임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닉 폭스 임원의 주도아래 노바라는 코드명으로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에 스프린트나 T모바일과 망 임대 계약만 체결하면 올해안에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기존 사업자보다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 데이터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고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수년전부터 하드웨어(단말기)와 소프트웨어(플랫폼), 통신망을 직접 구축해 통제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미국 캔사스 시티에서 보급중인 기가인터넷 서비스나 열기구를 인터넷 중계기로 활용하는 룬 프로젝트, 무인비행기나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기가인터넷은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모바일 이용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고 룬과 위성인터넷은 비용도 많이 들며 언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반면 MVNO 서비스는 기존 통신사의 망만 임대하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은 이점을 고려해 MVNO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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