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3개월 만에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 1위를 탈환하는 등 연초부터 시장 점유율 다툼이 뜨겁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천9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4.2%, 전월보다는 16.4% 늘어난 수치다.
디젤과 SUV 등 실용적 모델 위주의 신차 및 파격적 금융 프로모션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효과가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BMW의 그늘에 가려졌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성장세가 매섭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4천367대를 판매했다. 2위인 아우디와 무려 800여대 차이다. 더욱이 수입차 브랜드 월별 판매량이 4천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대부분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BMW는 3천8대 판매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BMW 판매량이 줄었기보다는 메르세데스 벤츠 및 아우디의 성장세가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은 BMW와 불과 5대 차이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12월에 이어 새해에도 독일차 4사의 과점현상이 이어지는 상태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도 이변이 일어났다.
아우디 A6 35 TDI 모델이 지난달 807대 팔리며 사상 최초로 월별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반면 지난해 꾸준히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차지해 온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달 767대 판매를 기록하며 3위로 하락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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