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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보선' 야권은 각개약진 결과는 예측불허


옛 진보당 의원 재출마,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 '솔솔'

[윤미숙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이 '지역구 탈환'을 목표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성남 중원 출신인 김미희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은 정권의 위기를 감추기 위해 허위와 거짓으로 조작한 마녀사냥이며 헌법과 법률, 그 어떤 명문 규정에도 없는 국회의원직 박탈 결정은 초법적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출마는 단연코 개인의 명예를 되찾고자 함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 짓밟고 파괴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라며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의해 무시당한 성남 중원구민들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아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종전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에 재출마할 것을 선언하며 "국민의 눈물을 대변해야 할 야당 국회의원이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선거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국민이 결정할 것인지 청와대와 헌재가 결정할 것인지 가르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 광주 서구을 오병윤 전 의원 역시 출마를 검토 중이며, 설 연휴 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표 분산시 與 유리…野 단일화 성사되나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뿐 아니라 진보 신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 측에서도 보선이 치러지는 3곳 선거구에 독자 후보를 낼 계획인 가운데,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야권 후보 난립이 불가피해졌다.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등은 야권이 꾸준한 강세를 보인 지역으로 새누리당 전패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지만, 야권 표가 분산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김 전 의원과 신상진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재대결이 펼쳐지는 성남 중원이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김 전 의원은 46.77%를 득표해 46.11%를 얻은 신 전 의원을 0.66%포인트 차로 힘겹게 눌렀다. 야권 후보가 한 명이라도 더 나올 경우 신 전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권이 결국 후보 단일화를 택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이미 정의당은 '진보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최근 광주 서구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진보진영 연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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