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지난 10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로부터 주주제안 답변을 전달받은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에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12일 내용증명 형태로 전달된 입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는 3월 27일로 예정된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 신규 안건이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코리아는 13일 "엔씨소프트로부터 전달받은 답변에 대해 넥슨 측 의사를 정리하여 지난 12일 발송했다"며 "오늘(13일) 중에는 엔씨소프트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그러나 "어떠한 내용이 담겼는지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하면서 ▲넥슨이 추천하는 후보자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요청 ▲원활한 의결권 도입을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를 10일까지 넥슨코리아에 답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를 제외하고 당장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가 없다는 점과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요청의 허용,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보류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외 제안 사안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13일 정오 우편을 통해 넥슨코리아의 답변서를 수령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7일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이 투자한 엔씨소프트 지분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며 촉발된 이번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지, 혹은 의결권 다툼으로 심화될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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