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TV를 보다 보니 유독 눈에 들어온 모바일 게임 광고가 하나 있었다. 판에 박힌 듯한 여느 게임 광고와 달리 귀에 착착 감기는 목소리와 화면 구성이 눈에 아른거렸다.
영화 '어벤저스'를 연상시키는 전개도 독특하여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연출된 TV 광고에 이끌려 한 번 게임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광고를 보고 게임을 고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정작 게임은 2D 그래픽으로 꾸며져 광고와는 괴리감이 있었다. 그래픽은 깔끔했지만 왠지모를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주인공은 바로 '라인 레인저스'. 인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서비스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라인에서 메시지로 주고받을 수 있는 각종 이모티콘 캐릭터들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광고는 3D, 게임은 2D
'문, 코니, 브라운, 제임스, 라인 레인저스 출동!"
라인 레인저스는 전형적인 단방향 적진점령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단순하지만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인기 캐릭터들이 가미되면서 이색적인 묘미가 더해졌다. 라인을 쓰던 이용자라면 친숙할 각종 캐릭터들이 엄지족들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자신의 기지에서 각종 라인 레인저들을 생산해 상대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게 된다. 각각의 레인저들은 생긴 외모만큼이나 천차만별의 공격 패턴을 보유하고 있어 어떤 레인저를 생산하는지 여부에 따라 게임 공략이 달라지게 된다.
가령 광고에 출연한 레인저 중 모자를 눌러쓰고 재킷을 걸친 모습으로 등장하는 '문'은 발차기를 사용하는 중거리 공격 캐릭터로, 문에게 공격받은 적들은 뒤로 밀려나기 때문에 전투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토끼 '코니'는 별을 던져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로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빨라 몰려드는 적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각각 성능이 다른 레인저들을 조합해 차츰 난이도가 높아지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게임이 바로 라인 레인저스다. 처음이야 게임이 무척 쉽지만 갈수록 정신이 없어진다.
레인저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자원인 미네랄이 필요하며, 시간이 지날 때마다 자동 수급된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총생산량과 생산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쌓이는 미네랄을 레인저 생산에 쓰거나, 업그레이드를 위해 재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미네랄을 소비해주는 것이 관건.
◆더빙은 다소 아쉬워
라인 레인저스는 전세계적으로 2천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글로벌 게임으로 우리말 외에도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해외 국어 버전을 지원한다. 다만 게임 내 음성에서 일본색채가 풍긴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 때는 '스테이지 크리아', 레벨이 오를 때는 '레베루업' 이라는 음성이 지원되는데, 이 부분이 다소 거슬렸다. 음성 부분까지 지원 언어에 적합하게 지원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런 일부 요소들만 제외하면 라인 레인저스는 단순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라인을 쓰는 이용자라면 평소 즐겨 쓸 각종 이모티콘 캐릭터들의 색다른 모습을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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