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가 LTE망을 이용한 생방송 서비스를 재난·방송·스포츠·보험 등 다양한 기업용(B2B) 사업분야로 확대 제공한다고 24일 발표했다.
LTE생방송은 LTE 스마트폰이 있는 누구나 생중계 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인이 찍은 화면을 TV로 전달해 가족이나 연인·친구 등과 공유할 수 있는 방송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개인형 서비스로 시작한 LTE생방송을 B2B 산업으로 확대한 LTE생방송 기반의 관제 시스템 'LTE VNC (Video Network Control)'을 이날 선보였다.
◆'LTE VNC', 네트워크 원격 관리
LG유플러스는 이날 상암사옥에서 부산지역에서 광케이블이 단선됐을 때, LTE생방송 서비스를 통해 장애를 해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부산 지역의 현장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풀고화질(풀HD)로 전국 LG유플러스 중앙 및 지역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관련 부서가 현지 상황을 확인하면서 네트워크를 원격 관리하는 것이다.
LTE VNC 시스템을 적용하면 부산 지역의 네트워크 트래픽 점검, 장비 설치 준공 검사, 장애 상황 파악·처리 등 네트워크 작업 현장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면서 부산지역의 장애를 처리하고, 외곽지역 신규 장비를 개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의 화상 회의나 영상 통화는 PC와 PC,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등 정해진 단말과 연결이 돼야 하고, 동시에 볼 수 있는 인원수도 한계가 있었다. 또한 네트워크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신규 장비 설치 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야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VNC 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LTE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장애와 시설물 준설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LTE VNC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중계하는 상황을 IPTV 셋탑박스를 통해 스마트폰·IPTV·PC 등 단말 형태와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
또한 전국 단위의 관제센터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1대 다(多) 서비스'와 여러 상황을 종합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多)대 1 서비스', 여러 상황을 여러 관제센터에 생중계할 수 있는 '다(多)대 다(多)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방 오지에서 신규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할 경우 상암 중앙관제센터, 부산지역 네트워크 국사, 무선망 관제센터 등 여러 곳에서 동시에 LTE생방송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재난·방송·스포츠·레저·방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
LG유플러스는 LTE VNC 시스템을 재난·방송·스포츠·레저·방송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국가적인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업로드하면 정부·경찰·병원 등 여러 유관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사고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
방송사의 경우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은 뒤 편집해 새로운 정보로 만들어 시청자에게 보다 빠른 소식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찍은 영상이 경찰·보험회사·병원에 전송되면 경찰은 사고 경위를 분석하고 교통 체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보험 회사는 고객 보호를 할 수 있으며 병원은 교통 사고 상황에 필요한 의료진과 시설을 미리 준비 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맞춰 LG유플러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한 관제 시스템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람이 가기 힘든 위험한 지역을 로봇이나 차량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LG유플러스는 드론을 통해 야외 결혼식을 생중계한 바 있다. 현재 경찰청·한국수력원자력 공사에도 드론을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출시한 LTE VNC 시스템을 통해 업로드 기반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이창우 네트워크본부장은 "업로드 시대에 특화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LTE 네트워크 통신망의 운용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전방위적 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초(超)연결 시대를 맞아 올IP(All-IP) 네트워크를 더 고도화하고 5G 시대도 LG유플러스가 선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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