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지난해 전세계 서버시장은 전년보다 출하량은 2.2%, 매출은 0.8% 늘어나며 완만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만 보면 전세계 서버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4.8%, 매출은 2.2%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제프리 휴잇 리서치 부사장은 5일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공급업체 장치 뿐 아니라 초고용량 데이터센터가 설치되면서 x86 서버 시장이 성장했다"며 "x86 서버 가상화를 통한 물리적 서버 통합이 지속돼 출하대수 증가는 미미했다"고 전했다.
제프리 휴잇 부사장은 또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플랫폼의 감소에도 전반적으로 시장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출하대수 기준)을 기록한 지역은 중동 및 아프리카(10.7%), 아시아 태평양(9.1%), 북미(7.6%) 순이었다.
◆레노버 큰 폭 성장, HP는 1위 유지
업체별로 보면 HP가 4분기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1.5%에 그쳤다. HP는 매출 39억달러, 27.9%의 시장점유율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HP는 이번 분기 서버 출하량이 11% 감소했음에도 서버 출하량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매출이 증가한 것은 가상화로 서버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더 풍부한 구성을 탑재하고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서버로 판매를 전환했기 때문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 또 큰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레노버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IBM x86 사업 매각분이 반영되면서 무려 743.4% 성장했다. 반대로 IBM은 전년보다 50.6% 마이너스 성장했다. IBM의 이번 4분기 실적에는 비 x86 서버만 포함됐다.
가트너는 "x86 서버는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에 사용되는 주 플랫폼이 되고 있다"면서 "2015년에도 전반적으로 서버 부문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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