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적용되며 주목받은 무선충전이 패스트푸드점을 비롯, 통신서비스, 자동차에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갤럭시S6를 통해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인 삼성전기는 기업 시장(B2B)을 겨냥, 기술을 확산시키고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무선 충전 솔루션이 기본 탑재된 만큼 인프라 확대를 비롯,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국내·외 통신사 및 유통 업체 등과 무선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법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상용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확보, 무선 충전 시장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충전이 전부가 아닌' 무선 충전 기술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CES 2015'에서 무선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모델로 무선 충전 솔루션과 디스플레이 패널이 함께 구성된 '테이블형 무선 충전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를 무선 충전하는 동시에 인근 상점의 할인 쿠폰이나 신상품 정보 등을 제공받도록 한다. 와이파이(Wi-Fi)도 내장, 무선으로 매장 내 서버와 연동, 무선 충전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기 측은 "매장 내 POS 시스템에 연결하면 주문부터 결재까지 한 번에 가능해 고객 편의가 더욱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며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형 메뉴 제안과 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할 경우 위치 기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무선충전 기술, 기업들도 높은 관심
실제로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올해 200여 개 매장에서 무선 충전 솔루션을 설치한데 이어 글로벌 매장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기업 철학은 단순히 커피를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써 소비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매장내 무선 충전 솔루션 구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거점 매장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확보했으며, 보스턴과 뉴욕, 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도 무선 충전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그동안 무선 충전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온 SK텔레콤 역시 무선 충전 솔루션 도입에 긍정적이다. 삼성전기가 선보인 사업모델이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주변 상권의 정보 등을 제공하는 만큼 지난해 서비스에 돌입한 '시럽'과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선택 사양으로 무선 충전 솔루션을 도입했다. 그동안 무선 충전 솔루션이 일부 최고급 자동차에만 제공되는 옵션이었지만 일반 중형 자동차의 옵션 사양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에 적용된 무선 충전 기술은 이미 표준화가 완료된 자기 유도 방식이라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구축이 진행된다면 시장 개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삼성이 올해 갤럭시S6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기본 탑재한 것은 해당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무선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부품·솔루션 공급 준비를 충분히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무선 충전 시장은 지난해 3억8천만 달러(한화 4천286억)에서 오는 2017년에는 75억 달러(한화 8조4천600억원)로 연평균 111%씩 성장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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