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5부요인 초청해 순방 설명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나 "국민들이 성원해준 덕분에 지난 주 중동 4개국 순방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면서 이후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70년대 중동 붐이 있었는데 그것이 나중에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며 "또 한번 중동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을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현실화될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 여러국가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그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 국민들의 역량도 최고 수준이므로 그 나라들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상당히 크고 넓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가오는 제2 중동 붐이 우리 경제의 재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내부적인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경제 재도약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했다.

각부 요인들의 덕담과 질문도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번에 경제인이 최고로 많이 갔다고 들었다"며 관련 질문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거의 반 이상이 중소기업이 가서 성과도 많이 거둘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은 그동안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연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사절단으로 갔기 때문에 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인정받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덕담을 건넸다. 양 대법원장은 "이번에는 정말 큰 보따리를 들고 온 것 같다"며 "우리나라 위상이 주목받은 것도 있겠지만 사우디 같은 나라에서는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서로의 신뢰 속에서 이야기가 더 진행이 됐고, 그분들의 의욕도 상당히 컸다"며 "사우디 왕세제 같은 경우는 대충 넘어가는 것이 제일 싫다며 분명히 담당자를 정해서 결과를 내자고 했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