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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상·증강현실시장 1천500억달러로 성장


AR시장 규모, VR보다 4배 커

[안희권기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시장이 5년후에 1천5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벤처비트는 컨설팅업체에 디지-캐피탈의 자료를 인용해 2020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시장이 1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캐피탈의 팀 메럴 매니징 이사는 구글글래스처럼 실물세상에 가상으로 디지털 정보를 추가해 겹처 보이도록 하는 증강현실이 가상현실보다 4배나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강현실 시장 규모가 2020년 1천200억달러로 급성장하는 데 반해 가상현실은 300억달러로 틈새시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새로운 성장 분야로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삼성 등의 IT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해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팀 메럴 매니징 이사는 "2015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시장은 아이폰이 나오기 전의 스마트폰 시장과 비슷하다"며 "아이폰같은 시장 성장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이후엔 시장 성장 촉매제와 관계없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해 기존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헤드셋에서 3D 비디오와 오디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가상현실이 폐쇄형에 몰입도가 높은 반면 증강현실은 개방형에 몰입도가 낮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가상현실은 주로 게임과 영화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틈새시장으로 기업이나 의료, 군사, 교육 등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반면 증강현실은 몰입도가 낮은 개방형 서비스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팀 메럴 매니징 이사는 앞으로 증강현실이 e커머스나 전화통화, 웹서핑, 영화, TV스트리밍, 기업용 앱, 광고, 게임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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