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분기 세계 PC시장 감소폭은 예상치 수준으로 앞으로 하락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시장 둔화속에서도 태블릿과 노트북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공략한 레노버를 비롯해 HP는 성장세를 이어가 대조를 보였다.
10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해 7천17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윈도XP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가트너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수석연구원은 "윈도XP 교체 수요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 데스크톱 PC 출하량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상위 5개 업체 중에서는 레노버와 HP만 출하량이 증가했다.
레노버는 동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미국에서의 출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태블릿과 노트북 기능이 합쳐진 '요가' 시리즈로 선전했다.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1천358만4천대를 출하했다.
같은 기간 HP는 미국과 EMEA 지역에서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EMEA 지역에서는 레노버와 점유율 격차가 줄었다는 게 가트너 측 설명이다. 1천244만2천대를 출하해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5% 늘었다.
델은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분기만에 감소했다. 델은 지난해 윈도 XP 지원 종료에 따른 PC 교체수요로 수혜를 입었으나, 교체주기가 끝나면서 매출이 둔화됐다. 903만8천대를 출하해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다.
가트너는 PC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가벼운 무게의 노트북, 태블릿 기능도 제공하는 컨버터블PC 출하량이 늘어나는 등 PC 시장이 앞으로 5년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카코 키타가와 연구원은 "1분기 결과는 올해 PC 출하량이 어느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노트북, 하이브리드 등 PC 출하량이 늘고 있어 향후 5년간 일정한 성장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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