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성완종 게이트로 인해 불거진 국정 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이 늦었지만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고 부패척결을 바라는 국민의 질책을 받아드리는 것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국민은 이 총리를 제외하고도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전현직 비서실장 3명을 비롯한 권력 핵심 인사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온전한 검찰수사로 실체적 진실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친박비리게이트는 (이 총리 사퇴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이 총리의 사퇴로 게이트 친박비리게이트를 종결시키려 한다면 큰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 운영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도 촉구했다. 이병기·김기춘·허태열 등 전현직 비서실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지자체장들을 국회로 소환해야 한다는 이유다.
또한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와 함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4월 임시국회 현안과 관련해선 조세정의실현법, 가계부채·생활비 경감법, 최저임금법, 전월세대란해소법 등 4대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선 "야당을 상대로 이 사건을 질질 끌어보려는 정략"이라면서도 "특검을 중립적인 인사로 야당이 추천할 수 있게 보장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며 특검 추천권을 두고 공방을 계속한다면 그야말로 이것이 정략적 시간끌기가 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검찰이 사실관계와 비리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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