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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뜨거워진다


EMC 익스트림IO 신제품 2분기 출시하며 도전장

[김국배기자] EMC가 플래시메모리로만 구성한 '올(all) 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플래시스토리지 시장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격부담은 있지만 빠른 속도가 장점인 플래시스토리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신·구 스토리지 업체들의 경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MC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EMC월드 2015'에서 신제품인 '익스트림IO(XtremIO) 4.0'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2분기 내 정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MC 익스트림IO 제품 사업부 로빈 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제품은) 이전 버전에 비해 52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며 "2013년 11월 익스트림IO가 출시된 이후 가장 두드러진 신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리지 업체들 '올플래시' 시장 공략 강화

EMC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반 스토리지 시장에서 전세계 1위를 기록하는 회사로 2013년말 처음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내놓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10억달러 판매를 기록하며 이 분야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가트너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EMC는 지난해 올플래시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31.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플래시스토리지 시장은 새로 각광받는 시장으로 경쟁구도가 만만치 않다. 바이올린메모리, 퓨어스토리지, 솔리드파이어 등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신생업체들은 오히려 EMC보다 먼저인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이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이런 구도는 국내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채널 및 서비스 담당 임원을 두 명 영입하며 파트너 중심의 고객지원 조직을 새로 만든 퓨어스토리지는 지난해 11월 삼성SDS에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했다.

그 동안 주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영역에 초점을 뒀던 바이올린메모리도 최근 데스크톱 가상화(VDI), 온라인 트랜잭션 등 범용 제품을 내놓으며 고객층을 넓히려 하고 있다. 넷앱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플래시레이'를 오는 6월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수 바이올린메모리 한국지사장은 "신제품은 범용 스토리지로서 고객이 더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한국EMC도 하이브리드 플래시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교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한국EMC 관계자는 "타사 제품을 사용하며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 프로그램 또한 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진정한 올플래시스토리지의 성능을 경험해보지 못한 고객들이 많다"며 "'플래시는 비싸다' 등 잠재고객들이 가진 선입견을 불식시키는데 마케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기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올플래시가 향후 대세가 될 거라는 예상은 대부분 공통적이다. 로빈 렌 CTO는 "향후 5년 내 대부분이 플래시 스토리지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플래시는 그야말로 급진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며 "5년 내에 이 시장에 동참한 회사와 그렇지 않는 회사가 확연히 구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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