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개발자용 헤드셋만 공급해왔던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 VR이 마침내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선보인다.
더버지,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은 오큘러스 VR이 내년 1분기에 컨슈머용 VR헤드셋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큘러스 VR은 내년초에 VR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공급하기 앞서 올해 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하드웨어 사양과 미공개 게임 소프트웨어, 새롭게 경험할 가상 세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VR은 지난 2013년 2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매각됐으며 그 이후 페이스북의 지원아래 고성능 VR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내놨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개발자 버전으로 VR 기술을 활용한 게임이나 교육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공급됐다.
오큘러스 VR이 준비중인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개발자 버전보다 향상된 추적 기능으로 360도 공간을 인식하며 몰입감이 높고 편안하게 가상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오큘러스 VR은 올 연말 이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가격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큘러스 VR의 소비자용 제품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많은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VR헤드셋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니는 내년 상반기에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모피어스 VR헤드셋 소비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가 손잡고 스마트폰을 사용해 가상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을 출시했고 밸브는 HTC와 공동으로 개발한 VR헤드셋 바이브 VR을 올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애플도 VR 시장을 겨냥해 아이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기기에 관한 기술 특허를 등록했으며 구글도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해 VR 기기로 만드는 구글카드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나 스타트업 매직리프의 단말기와 같은 증강현실(AR)도 VR 시장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VR 시장은 게임뿐만 아니라 의학적 치료요법, 교육, 영화 제작 분야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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