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1천150억弗 규모 경제외교 성과 확산 '총력'

[박영례기자]경제계가 정부가 지원한 중동·중남미 1천1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실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한·베트남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12일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를 갖고 올 상반기 경제외교를 통해 거둔 4대 성과를 확인하고, 성과 확산을 위한 4가지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상외교에 따른 해외진출 성과 및 제언'을 통해 정상외교에 따른 해외진출 성과로 ▲신시장 진입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우리기업의 진출애로 해소▲기술협력을 4대 성과로 요약했다.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호주․캐나다 FTA 발효에 따른 자동차, 가전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1:1 상담회를 통해 중동 58개사 9억600만달러, 중남미 76개사와 6억5천만달러 규모의 신시장 진출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보건·의료·식품 분야 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서울성모병원 등이 중동지역 의료시장에 진출했으며, 식품회사들도 할랄수산식품 기술지원센터 등 지원을 받아 해외 할랄시장 진출 준비에 나선 상태다.

특히 정상외교를 통해 콜롬비아 지하철 1호선 사업(76억달러), 페루 리마 전철 3,4호선(100억달러), 쿠웨이트 신정유공장 건설사업(78억달러),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플랜트(30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한중 정상회담, 중국 지방정부 후속협의 등을 통해 현대차의 창저우, 충칭 두 곳에 완성차 공장 착공 결정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지출 애로 사항 해소 등에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4개국에서 연 150억원 규모의 정부간 산업기술 양해각서(MOU)체결 및 공동 연구개발(R&D) 기금 조성 등 기술협력을 이끈 것도 경제외교의 성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경제계는 이같은 상반기 정상회담 등을 통해 수주 지원한 1천15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실제 수주로 연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해 건설, 플랜트,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보건․의료, 할랄푸드, ICT, 보안 분야 등 새롭게 마련된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한편 한류확산과 우리 청년들의 해외 진출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을 다졌다.

아울러 대기업의 수출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경제단체 중심으로 시장개척단, 전시회 등을 적극 활용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역량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중동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공동수주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제계는 이같은 노력과 함께 정부에도 성과 확산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 ▲수출 및 무역금융 확대 ▲KOTRA 지방조직 확대 및 해외 수출지원체제 개편 ▲한·중, 한·베트남 등 기타결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중남미·중동 순방의 후속조치의 면밀한 이행과 지원을 성약속했다.

이날 산업부에서는 윤상직 장관이 '중남미․중동 순방성과 확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진출 및 전자무역 확산, 방산 및 인프라 수주지원, 청년인력 교류 및 한류 확산 , 중남미 FTA네트워크 등 5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이고 면밀한 후속조치를 통해 6조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인 중남미를 경제활력의 돌파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현대그룹, CJ제일제당, 현대중공업, 풍산그룹 등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인 및 정부와 유관기관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