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5에 업계 첫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화질 경쟁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프리미엄 모델 해상도를 QHD(2천560x1천440) 까지 끌어올린 상태. 올해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UHD(3천840x2천160) 디스플레이로 화질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4와 함께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 VR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폰을 모체로 사용하는 기어VR은 스마트폰에 더 높은 해상도를 적용했을 때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5에 UHD 패널이 탑재되면 보다 실감나는 VR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에 UHD 디스플레이 적용이 유력시 되고 있다.
평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QHD 해상도를 적용한 지 약 1년이 지났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도 QHD 해상도를 구현한 지 7개월이 흐른 만큼 현재의 기술수준은 UHD 디스플레이 양산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재라도 고객사(세트업체)가 원하면 UH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수준은 보유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형태는 현재 플렉서블 제품의 시장반응이 좋은 만큼 일반적인(평면) 제품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가상현실 분야와 관련된 연구단체들 역시 삼성전자가 기어VR로 가상현실 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에 U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UHD급으로 높아지면 기존 QHD 디스플레이에서 제공했던 것보다 더 실감나는 영상구현이 가능하기 때문.
앞서도 삼성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는 응답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대비 빨라 높은 몰입감 등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AMOLED는 LCD 대비 색재현력은 어도비(Adobe) RGB 기준으로 약 30%, 응답속도는 1천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OLED는 LCD 대비 풍부한 색표현력을 갖춰 가상현실 공간을 구현하는 가상현실 제품에 몰입감을 향상시키는데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며, "독보적인 AMOLED 기술력으로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 중인 삼성이 가세, 앞으로 가상현실 관련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해상도를 UHD 까지 끌어올려 VR 경쟁을 본격화 하고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또 갤럭시노트5가 그 첫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최근 영국의 투자은행 디지 캐피털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현실 비즈니스 규모는 오는 2016년 약 50억 달러, 2020년에는 1천50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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