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과 페이스북이 장악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애플도 광고 사업을 확대하며 다크호스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투자분석매체 모틀리풀은 애플이 아이튠스 라디오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연계한 광고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아이애드 광고 사업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애드 광고 사업 매출은 4억8천700만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의 0.3%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구글과 페이스북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596억달러와 115억달러였다. 애플의 광고 사업은 매출 규모면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게는 상대조차 못한 셈이다.
하지만 애플 광고 사업은 아이튠스 라디오, 애플페이, 자동 광고 거래 시스템 등의 성장 발판을 갖추고 있다.
◆애플 광고 사업 '자동 구매'·'타깃 광고'로 무장
애플 광고 사업은 지난 2013년 애플이 구글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애드몹의 대항마로 아이애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구글과 애플의 광고 플랫폼은 개발자가 모바일 앱에 광고를 바로 넣을 수 있다.
애플은 이 광고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을 개발자 70%, 애플 30%로 나누어 갖고 있다. 애플은 초기부터 광고주도 100만달러 규모 광고를 계약할 수 있는 중소 기업을 상대로 했으며 최근에는 그 하한선이 50만달러에서 30만달러, 10만달러로 떨어졌고 결국 구글과 같은 50달러까지 하락했다.
애플은 광고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광고 플랫폼에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자동 구매와 타깃 광고를 추가했다. 애플 광고 판매팀은 그동안 광고 거래 시스템을 직접 조작했으나 자동화되면서 광고 거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타깃 광고까지 도입돼 스마트폰 사용자의 앱 구매 성향에 맞춰 광고를 자동으로 노출시켜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2천700만 아이튠스 라디오 이용자도 성장 발판
애플은 또한 모바일 앱 광고에 애플페이로 바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매 버튼을 추가해 아이애드와 애플페이를 통합할 계획이다, 광고와 상품 구매를 결합시켜 마케터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이 광고 기반 무료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광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2013년말에 광고 기반 무료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고 서비스 이용자가 2천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애플이 지난 3월 광고 플랫폼에 추가한 자동 광고 구매와 타깃 광고를 아이튠스 라디오에 접목할 경우 광고 건수와 효과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광고 사업은 이처럼 애플페이와 아이튠스 라디오를 기폭제 삼아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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