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9일 저녁 7시쯤 서울 시내 면세점 PT 심사가 진행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깜짝 방문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사장은 유통 대기업 오너들 중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대해 가장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막판까지 PT에 참여하는 실무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경쟁입찰 PT는 오후 4시20분 신세계 DF를 시작으로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으로 진행된다.
호텔신라(50%)와 현대산업개발(25%), 현대아이파크몰(25%)이 신규 면세점 면허 취득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면세점 도전 기업 중 PT 장소에 방문하는 유일한 오너인 이부진 사장은 HDC신라면세점 PT 시작되기 전인 7시쯤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장은 입찰 법인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PT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이번 PT에는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한인규 공동대표와 호텔신라 면세사업본부장인 차정호 부사장이 참석한다. 이 사장은 PT장 입구에서 이들을 격려할 방침이며 이번 동행으로 심사위원에게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장은 최근 수개월동안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지휘해왔다.
특히 면세점 사업과 직결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베이징에 방문해 중국 현지 여행사 최고 경영진과 국가여유국, 외교부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2일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함께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비전선포식에 참석하는 등 대외활동을 통해 면세점 입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이번 면세점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동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가 직접 얼굴을 비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사 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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