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순기자] 국방부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는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이라고 발표하면서 온라인 공간이 들끓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철재 용수철, 공이 등 5종 43점이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볼 때 유실지뢰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었다"며 "목함지뢰의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우리 군의 작전활동 주기 등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은 또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전 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부상 장병들을 걱정하는 한편 우리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이버 이용자 '가가*'은 "다리 다친 애기들이 뭔 죄냐... 진짜 강력 대응해라 한국아"라며 안타까워했고, 같은 포털의 'J*'는 "스무살 갓 넘은 군인들이 다리를 잃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 다리 잃은 건 어떻게 보상해 줄 건데"라며 탄식했다.
줌 이용자 'atom****'는 "북한군의 '노크귀순'도 어이가 없지만, 우리측 통문까지 몰래 와서 지뢰 매설까지 했다면 명백한 경계실패인데 남탓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되는 거 아니여?"라고 지적했고, 트위터 이용자 'prin****'는 "북한군이 넘어와서 지뢰 파묻을 동안 국군은 뭐했는지 참나~ 당하고 나서 뒷북치지 말라구 좀"이라며 비판했다.
국방부의 이번 발표를 놓고 "국정원 해킹 의혹을 의식한 국면전환용 물타기 아니냐"며 "못 믿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음 이용자 '300y*'은 "국정원 사태로 봐서 북한뉴스 왜 안 나오나 했는데 역시나 나오는구만. 이것도 우연이겠지"라고 비꼬았고, 같은 포털에서는 "북한글씨는 그대로 남은 건가? 폭발했으면 산산조각이자나"(나는****), "대낮이든 밤이든 TOD(열상감시장비)가 운용되는데 통문까지 와서 지뢰를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냐"(winh***)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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