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환율 충격에 5개월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2%(16.52포인트) 내린 1986.6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16일(1987.3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장 시작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1.86% 높여 고시하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환율 불안에 코스피는 하락 반전했다.
이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7%(15.90원) 오른 1179.10원에 마감하는 등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2억원, 기관이 14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은 730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는 상승했으나,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는 떨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롯데그룹주는 동반 급등했다. 롯데쇼핑이 9.29%, 롯데제과가 9.27%, 롯데케미칼이 3.11%, 롯데손해보험이 2.39%, 롯데칠성이 2.24%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1.89%(14.08포인트) 하락한 732.26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44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 230억원 매수우위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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