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OLED, 디스플레이 게임체인저 만들 것"

[양태훈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만들 것이다. 시장은 개척하는 자의 몫이다. TV 외에도 OLED를 통한 커머셜, 자동차, 폴더블, 투명 등 앞으로 20년 후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17일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LCD 생산 20주년 기념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략발표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는 2018년까지 최소 10조 원의 규모로 대형 및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신규 투자를 통해 중국, 일본, 대만 등의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를 통해 대형 부문에서는 광고게시판(사이니지) 등 대면적과 플렉서블 OLED 시장을 개척하고, 중·소형 OLED 부문은 웨어러블용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상범 대표는 "미래 전략으로 기존 프리미엄 TV와 다른 사이니지, 자동차, 폴더블 등의 새로운 제품을 통해 상업용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수시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10.6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는 루머가 있던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한상범 대표는 "OLED 신규 투자규모는 8세대가 될 지 그 이상이 될 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데, 이는 불가능한 게 아니라 수익성과 원가경쟁력 측면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라며 "8세대부터 10세대까지 시기와 규모를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OLED 외 LCD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LCD의 경쟁력과 OLED의 선점, 두 가지 관점에서 후발주자들과 확실한 격차를 벌일 계획"이라며 "옥사이드(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 LCD도 애플의 아이맥에 들어가는 27인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지금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