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닥지수의 급락세가 가파르다. 최근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사흘 만에 9% 가까이 추락했다.
19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닥은 전날보다 2.74%(19.15포인트) 떨어진 680.65를 기록중이다. 장중에는 668.19까지 밀리면서 4%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7월 기록한 전고점인 788에 비해 한 달 동안 15%가 떨어진 것이다.
중국 증시가 전날 6%대 폭락하면서 중국 소비 기대감에 상승하던 화장품주 등 코스닥 주도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도 전날보다 2.70%(101.36포인트) 떨어진 3646.80으로 출발하며 하락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화장품주 중엔 코스온이 10.76%, 콜마비앤에이치가 9.19%, 에이씨티가 6.75%, 씨큐브가 6.17%, 대봉엘에스가 5.40% 약세다.
IT 관련 부품·장비주도 떨어지고 있다. 티씨케이가 6.25%, 덕산하이메탈이 5.08%, AP시스템이 4.19%, 테라세미콘이 4.14%, 에스에프에이가 3.82% 떨어지는 등 디스플레이 중소형주가 약세며, 동운아나텍이 10.83%, 미코가 7.36%, 한솔테크닉스가 5.38%, 케이씨텍이 5.13%, 유진테크가 4.87%, 떨어지는 등 반도체 관련주도 급락세다.
◆9월까지 코스닥 부진 이어질 것
실적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최근 변동성 확대는 연초 이후 내수기업 상승 동력이었던 경기지표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실적시즌을 기점으로 3분기 실적 전망마저 하향조정되고 있어 전반적인 가치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상황 역시 좋지 않다. 그 동안 코스닥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키움증권 서명찬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하면 외국인은 6월 이후 중소형주에 대해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그 동안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 낙폭이 크지 않아, 중소형주 추가 하락의 여지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역시 기술적 지표 하락 속도를 감안할 경우 이번 코스닥 조정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6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대신증권 김영일 애널리스트는 "조정 기간 동안 신용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의해야 한다"며 "3개월 신용거래 대부분이 손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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