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가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24일 출범했다.
이 협의회는 지난 7월15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추진계획'의 후속조치다.
핀테크 오픈플랫폼이란, 금융회사들이 공개한 금융서비스를 한 데 모아놓은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를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원하는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명령어 덩어리) 형태로 오픈 API로 제공한다.
여기에다,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업계 공동인프라인 테스트베드도 제공하게 된다.
이같은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구축되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산업 인프라로 기능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의 잔액조회 API를 공개할 경우 핀테크 기업이 이를 기존 가계부 앱에 추가하면 실제 은행 계좌의 잔액조회 기능이 포함된 가계부 앱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출범식에는 오픈플랫폼 구축에 참여를 희망하는 17개 시중은행과 17개 증권사가 참석해 핀테크에 대한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실무협의회는 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 그리고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업권 등 2개의 협의회로 운영된다.
이 실무협의회에는 향후 오픈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서비스 개발자 입장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핀테크 기업들과, 제도·보안·기술적 측면의 지원을 제공할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인터넷정보진흥원 등 관련 기관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
실무협의회에서는 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인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의 서비스 대상 및 데이터 범위를 확정하고, 세부 표준화 방안을 도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 연말까지 구축 예정인 핀테크 테스트베드 운영시 업무 상담 등 각종 지원 활동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고도화시키는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 전산시스템 활용 및 핀테크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개별 금융회사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협약을 맺어야 해 부담이 컸다"며 "계획대로 오픈 플랫폼이 구축되고 나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 개발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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