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출동보안업계 매출 1, 2위 업체인 에스원(대표 육현표)과 ADT캡스(대표 최진환)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에스원은 '세콤'으로 잘 알려진 보안사업 외 건물관리 사업을 키우며 '프리미엄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로 거듭나려는 반면 ADT캡스는 영역확장보다는 본연의 사업인 보안사업에 집중해 '보안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에스원은 '영역 확대', ADT캡스는 '본연의 사업 집중'
에스원은 지난 25일 건물관리사업 신규 브랜드 '에스원 블루에셋'을 출범했다. 지난해 1월 당시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은 지 1년 반만이다.
에스원은 이 분야에서 지난해 4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덕분에 정체를 겪던 에스원의 매출은 40%나 증가했다. 주가 역시 28일 기준 9만4천원 수준으로 사업 양수 발표 직전 시점인 2013년 11월 1일 종가 6만4천원 대비 46.8%가 상승하는 시장의 반응도 좋다.
에스원은 현재 NC소프트 사옥, 시그니처 타워 같은 대형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하나은행 연수원, 고양터미널 등 전국 205개의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그룹 내에선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이 고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에스원은 세콤과 함께 또 다른 축으로 성장할 건물관리사업이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블루에셋'을 보안, 시설관리, 임대컨설팅, 에너지관리까지 복합적인 건물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ADT캡스는 침입방지라는 보안기업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성장 전략이라 판단하고 출동보안업체 1위 자리를 넘본다.
ADT캡스는 지난해 매출액 6천4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1위 업체 에스원(2014년 1조7천억원)과의 격차는 크다.
이에 ADT캡스는 10분 이내 출동률을 80%까지 높이고 사후서비스(AS)의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서비스 강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2018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고객를 60만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최진환 대표가 선임된 이후에는 서비스 전문조직을 구축하고 영업 조직과 고객관리를 분리하는 등 서비스 역량도 강화했다.
ADT캡스 관계자는 "출동경비 시장이 포화됐다곤 하나 중소기업,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 보안시장은 시장침투율이 각각 15%, 10%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아직까지 잠재 고객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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