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검색제왕 구글이 알파벳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었다.
구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알파벳에 흡수합병됐으며 구글 주식도 알파벳 주식으로 전부 전환됐다고 밝혔다.
구글 주식은 5일부터 나스닥에서 알파벳 주식으로 거래된다. 다만 주식 거래명은 바뀌지 않고 'GOOG'를 그대로 사용한다.
구글의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은 지난 8월에 발표됐으며 알파벳이란 지주회사 아래 핵심 사업별로 자회사를 만들어 사업에 독자성과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검색과 웹 광고 사업, 지도, 유튜브, 자율주행차 등의 사업만을 추진하는 알파벳의 자회사로 바뀌었다.
자회사 구글은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총괄하고 기존에 구글을 진두지휘했던 래리 페이지는 이날부터 알파벳의 CEO로 활동을 시작했다.
알파벳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회사의 경영철학도 교체됐다. 알파벳은 "악하지 말자(Don't be evil)" 대신 "옳은 일을 하라(Do the right thing)"를 채택했다.
하지만 회사의 슬로건은 바뀌었으나 맥락은 이전과 동일하며 오히려 "악하지 말자"를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이 알파벳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각 자회사들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며 구글도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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