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3국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한 목소리로 주창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은 목소리를 냈다.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경제적인 상호 의존이 갈수록 높아지면서도 정치·외교적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의 아이러니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는 2012년 5월 베이징에서 제5차 회의를 가진 이후 3년 반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세 나라의 정상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말 소중한 기회인 만큼 국내외의 높은 기대와 변화하는 동북아 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심도 있는 논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의 성과를 세 나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3국 간 실질협력 강화에 많은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개발, 인적 문화 교류와 같은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성과사업에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한·일·중 3국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을 계기로 3국 협력을 정상화해서 협력의 장애물과 도전요소를 함께 극복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여 동북아에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세워나가자"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3국이 국제사회의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지속가능개발, 보건안보와 같은 분야에서 건설적인 기여 방안과 최근 국제경제 상황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日아베 "3국 공조 심화 기회 삼을 것", 中 리커창 "3국 협력시 큰 역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한중 3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의 협력을 총괄하면서 우리 세 정상부터 정치적인 모멘텀, 추진력을 부여하면서 3국 협력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며 3국의 공조를 더욱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인하여 일한중 프로세스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다"며 "세 정상 간에서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3국의 국민과 지역 사람들을 위한 커다란 성과를 얻어서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동북아 지역에서 3국은 모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라며 "3국은 글로벌 경제, 발전과 지역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력이 있어 잘 협력하면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협력은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토대 위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서로 이해 증진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이라며 "불행히도 우리는 이렇게 가까운 세 나라인데 일부 국가들 간에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일본에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에는 '길을 걷지 않으면 도착하지 못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성의를 가지고 함께 노력해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교류 협력을 추진시키며, 중한일 3국 협력체제가 다시 번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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