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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지스타 주요 볼거리로 부상


소니·엔비디아·넥슨 내놓은 가상현실 콘텐츠에 관심 집중

[문영수기자]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낯선듯 이리저리 고개를 흔든다. 손을 펴면 닿을 듯한 물체를 잡으려는 듯 두 손을 뻗어본다.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리기도 한다. 처음 겪어보는 가상현실을 체험한 관람객들은 어리둥절해한다.

가상현실(VR) 게임이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의 주요 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2015 B2C관에서는 가상현실 콘텐츠가 게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년 지스타에서는 볼 수 없던 가상현실 콘텐츠가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머리에 착용하고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이는 이들을 쉽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지스타2015에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소니), 엔비디아 등이 B2C관 부스에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선보이며 참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소니는 신규 가상현실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VR'을 비롯해 '섬머레슨', '진삼국무쌍7VR' 등 가상현실 게임 5종을 전시했다. 소니 부스에서는 도우미의 안내 하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겨보려는 이용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엔비디아 역시 VR체험관을 통해 유명 가상현실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바이브'를 전시했다. HTC바이브는 미국 게임사 밸브가 HTC와 협력해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국내선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넥슨도 벡스코 야외에 '메이플스토리X넥슨컴퓨터박물관' 부스를 마련하고 오큘러스리프트로 '메이플스토리' 콘텐츠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세계' 체험…관련산업도 기대감

가상현실은 현실같은 느낌의 경험을 제공한다. 현실을 기반으로 일부 가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증강현실'과는 차이가 있다. 또 이러한 가상현실은 머리에 착용하는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이하 HMD)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이러한 HMD에 포함된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국내 IT 산업 발전에 큰 발전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기기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성능의 차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가상현실은 다시 한 번 기기 성능의 진보를 불러올 유력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현재 게임의 경우 24~30프레임, 격투게임의 경우 60프레임 가량이지만 가상현실 콘텐츠는 90~120 프레임까지 올려야 한다"며 "이러한 고프레임이 필요하며 가상현실의 최대 난제인 멀미 감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또 한 번 PC 스펙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상현실은 게임은 물론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 대표는 "소비자 관점에서 가상현실은 게임과 체험 교육, 가상연애, 원거리 통신, 가상훈련, 영화, 공연,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도 높은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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