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산 소프트웨어(SW)가 중남미 시장에 수출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아르헨티나의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파이버콥'에 데스크톱용 '한컴오피스' 차기 버전을 공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한컴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제품으로 내년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선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제품은 해외 사용자들을 위해 다국어 버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이버콥의 기업 고객들에게 스페인어 버전의 한컴오피스 신제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컴은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중남미 시장에 공급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해외 오피스 SW 시장 확산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이미 아르헨티나 시장에 웹오피스를 공급한 바 있다.
파이버콥 영업마케팅총괄 이그나씨오 아르도하인은 "중남미 기업용 인터넷 분야 1위의 시장력을 바탕으로 향후 2년 내 라틴아메리카 오피스 SW 시장에서 최대 20%까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컴은 지난 4월 대통령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파이버콥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남미 민관합동사절단에 참가해 본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윤원석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장은 "국내 약 7천개의 SW기업 중 96%는 매출액 3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라며 "이번 계약은 우리 SW 기업 해외진출에 중요 성공사례이며 향후 지속적인 후속지원을 통해 제2, 제3의 한컴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은 한컴이 선보일 글로벌 오피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첫 계약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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