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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SW교육 팔 걷어붙인다


내년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SW 멘토로 나서

[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교육 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내년부터 전국 3천200여개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SW 교육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 교육 공약이기도 한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 등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 활동 수업 등을 강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아일랜드의 '전환학기제(Transition Year)'를 벤치마킹한 자유학기제는 지난 2013년부터 일부 연구학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정부가 SW 교육 강화 방침에도 아직까지 학생들의 SW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이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의 '자유학기제 운영 프로그램 학생 수요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중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1위가 '요리 실습(35.8%)'이다.

2위는 바리스타(18.4%), 3위는 패션디자인(8.03%), 4위는 미디어 통신(6.47%, SW 포함)이었다. 드라마·사회(6.13%), 우리 역사(3.0%), 글쓰기(1.34%) 등이 뒤를 이었다.

절반 이상이 요리 실습과 바리스타를 택한 것은 최근 불어온 '셰프 열풍'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SW 기업들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자유학기제를 통한 SW교육 기부에 하나 둘씩 나설 전망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자유학기 SW 멘토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면서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되는 초·중등학교 SW 필수 교육에 앞서 SW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SW 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취지다.

자유학기 SW 교육 기부 기업이 된 SW 기업은 중학교를 방문해 SW 및 관련 진로에 관한 특강(연 2~4회)이나 학생들의 기업현장 방문 기회(연 1~2회)를 제공하게 된다. SPRi는 기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 콘텐츠와 체험계획 등을 지원한다.

이미 삼성SDS, 판도라TV, 한글과컴퓨터, 나모인터랙티브 등이 참여해 특강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현재 마크애니, 닉스테크, 날리지큐브, 파이오링크, 엔키아, 오픈베이스, 핸디소프트 등도 참여의사를 나타내고 있고 있어 멘토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로 내용은 SW의 정의나 개념, 필요 역량, 관련 직업 등 SW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어렵지 않게 구성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SW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높은 반면 기업이 제공하는 특강 및 체험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자유학기제 과정은 학생들에게 SW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SW 분야 진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김상배 나모인터랙티브 대표는 "SW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진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SW 교육 기부를 통해 SW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글과컴퓨터는 "SW와 관련 직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서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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