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넥슨이 다가오는 2016년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지적재산권(IP)', '글로벌',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해외에서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올해 '도미네이션즈', '히트'를 국내·외에서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감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넥슨이 2016년에도 이러한 성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16일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모바일 데이'를 열고 2016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넥슨은 ▲IP ▲글로벌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망 IP는 넥슨의 2016년 모바일 게임 사업의 핵심 축이다. 올해 '포켓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듀얼' 등 자사 IP를 활용한 신작을 출시한 넥슨은 내년에도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레고 모바일',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과 같은 IP 기반 작품들을 비롯한 20여 종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 노정환 국내모바일사업본부장은 "넥슨은 IP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2016년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넥슨의 중점 공략 대상이다. 올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진 넥슨은 단일 게임을 전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글로벌 원빌드'를 비롯해 각 주요 거점국가에 특화된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달초 넥슨이 모바일사업본부를 국내와 해외로 이원화시킨 것도 이러한 방향에 따른 결정이다.
넥슨 이상만 해외모바일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이러한 전략을 시행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쓸 게획이다. PC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 특성상, 주요 신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퍼블리싱 노력을 이어가겠다는게 넥슨 측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1천7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도미네이션즈'도 올해 초 넥슨이 투자한 서구 게임사 빅휴즈게임즈가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노정환 본부장은 "퍼블리셔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와의 스킨십, 새로운 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게임을 발굴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 이정헌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개발자들과 멤버들이 공통으로 가진 생각은 색깔있는 뭔가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정형화된 모바일 게임을 론칭하고 서비스하기보다 넥슨의 색깔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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