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2% 넘게 급락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약세였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42.55포인트) 떨어진 1918.7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2016년 첫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소폭 하락하더니 장중 낙폭을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장중 7% 폭락한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바이와 이란의 국교 단절로 중동발 리스크가 커진데다 중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고, 대규모 매물 우려까지 겹치면서 중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오후 1시34분(현지시간) 6.85% 하락한 3296.66으로 거래를 조기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지수도 3.1% 급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91%, 대만 가권지수는 2.68%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73억원, 3천453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천141억원 매수우위였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증권(-4.03%), 전기전자(-3.75%), 건설업(-3.12%)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4.37%떨어졌다. 현대차도 3.36%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생명이 하락했다.
최태원 SK회장이 이혼 의사를 발표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SK그룹주가 동반 약세였다. SK는 2.49%, SK텔레콤은 2.32%, SK하이닉스는 1.95%, SK이노베이션은 3.08%, SK증권은 2.61%, SK네트웍스는 2.0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67%(4.56포인트) 내린 677.7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 80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15.20원) 급등한 1187.70원에 거래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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