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그룹 사장단과 만나 기업활동 애로 사항을 속도감있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 장관과 30대그룹 사장단이 만난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3년 4개월 만이다.
주 장관은 4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30대그룹 사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부가 앞장서서 기업의 투자애로를 끝까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사업 재편을 위한 30대 그룹의 선도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30분 이상 넘겨가며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주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해 우려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기업들은 세제 지원 및 금융지원, 제도 신설,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특히 첨석 기업들은 에너지 분야에서 전력 소매판매 확대 허용과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 지원 등을 건의했고, 산업 분야에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활용 확대와 이란시장 진출 지원, 스마트 가전의 소비전력 기준 완화 등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구에 주 장관은 "산업부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일단 스마트 가전 등 사물인터넷(IoT)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에너지 소비전력(네트워크 대기전력) 기준 적용을 제외하고,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 지원과 AIIB 등과의 공동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강성천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경제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2월 말 혹은 3월 초에 주요 기업들과의 투자 간담회를 개최해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이 제정되면 이를 활용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사업 재편을 해나가겠다는 논의도 진행됐다"면서 "산업부는 수출 회복과 신성장동력 육성, 주력사업 고도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