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우리 정부가 국내 콘텐츠 산업의 동남아시아 수출 규모를 매년 15% 이상 성장시켜 오는 2018년까지 연 16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7일 경제부총리 주재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시장 동남아 진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아세안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동남아 중심국이자 세계 최대 이슬람국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전역 및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양부 국가에 대한 콘텐츠산업 진출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사무소를 오는 9월 개설해 현지 연결망(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정보 제공, 컨설팅 및 비즈매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사무소 개소와 연계해 동남아 진출 확대의 신호탄으로 대규모 케이(K) 콘텐츠 엑스포를 오는 10월 자카르타에서 개최해 수출 상담회, 콘텐츠 전시 및 체험관 운영, 케이팝 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회와 협의해 인도네시아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문화창조벤처단지 등을 참조한 '창조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의제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동남아 지리·교통의 중심이자 외국문화에 대한 높은 개방성과 문화적 포용력을 가진 태국을 중심으로 베트남·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대륙부 국가 진출 확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높은 한류 인기를 기반으로 한류 콘텐츠의 한류 확산 거점을 구축하고 동남아 현지 기업들이 개발을 추진하는 쇼핑몰에 우리 콘텐츠 및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유망기업 및 콘텐츠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동남아 지역의 더운 기후로 인한 일상적인 몰(Mall) 문화와 관대한 외래문화에 대한 수용태도 등 지리·환경·사회문화적 요소를 감안한 분야별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 동남아시아 공략 방안은
각 분야별 진출 방안도 공개됐다.
게임 분야의 경우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에 따른 현지어 번역 지원과 퍼블리셔 연계 지원 등을 통한 모바일 게임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e스포츠대회 개최 등을 지원해 e스포츠도 활성화한다.
방송 분야에서는 아세안 방송콘텐츠 비즈매칭 개최 등 맞춤형 비즈매칭 및 거래 지원 확대, 'K콘텐츠뱅크'를 통한 온라인 유통 활성화, 방송 분야 인력 초청 교육 및 현지 방문 교육 등을 통해 우호적 진출 기반을 조성한다.
출판 분야에서는 출판수출자문단 운영과 현지 도서전 개최를 통해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고 동남아 출판시장을 조사해 신규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영화 분야에서는 한국 극장의 동남아 진출과 연계한 한국영화 및 영화업체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한류로 형성된 우호적 여건을 활용해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음악 분야에서는 동남아 국가의 낮은 공연 매출을 감안해 한류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 연계 등을 통한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하고 인기가 높은 현지 음악시장을 타깃으로 육성 시스템 진출 및 확대를 추진한다.
만화·웹툰 분야에서는 한국 웹툰의 인기 상승을 고려해 해외 진출 플랫폼 발굴과 매체·작가 등의 진출을 지원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시아 애니메이션 공동체 운영, 피칭 쇼케이스, 공동 제작 및 사업 교류 등 기업 간 거래(B2B) 지원을 강화한다. 캐릭터 산업은 애니메이션·게임·만화 등 융합 콘텐츠 개발 및 동반 진출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는 한국·태국의 주요 기업이 협력해 가상현실 테마파크 구축, 홀로그램 콘텐츠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융합 한류 분야에서는 케이콘(KCON), 아시아 대중음악 시상식 '마마(MAMA)' 등 대규모 한류 행사 개최 시 동남아권 내 주요 바이어 초청과 해외진출 상담 지원 등을 병행해 한류상품 동반 진출을 확대한다. 스타와 제품, 스타 화보와 제품, 드라마와 제품 등, 관련 분야의 연계를 통한 협력형 사업모델도 창출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콘텐츠 산업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전략 발표가 콘텐츠 산업이 우리 수출산업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작용하고 아울러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우호적 교류협력 관계를 지속·확대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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