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일 전당대회 연기 논란에 대해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한다면 한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 모두 발언에서 "(저는) 여기 당에 올 때 당 대표가 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솔직히 당 대표에 추호도 관심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서 추대니 경선이니 (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며 "저는 사실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3개월 과정의 선거에서 다행스럽게 원내 1당이라는 자리를 가져왔다"며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 개인을 상대로 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원래 정치 정당이 그런 것이고 이질적인 사람이 모이니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마치고 원을 구성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어 최소한도 원 구성이라는 것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내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를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이상 저로 인해 이러쿵 저러쿵 왈가왈부하는 상황을 피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우리가 아무리 정치를 이렇게 해도 최소한 인격과 예의는 갖춰야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한다. 12월까지 김종인 체제를 유지하자는 전대 연기론과 6~7월에 실시하자는 조기 전대론, 절충안인 8월 말이나 9월 초 개최 등이 논의된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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