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AWS는 지난 1월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중 가장 먼저 국내에 '서울 리전(Region)'을 설립한 데 이어 이틀 전인 지난 14일에는 세 번째 'AWS 엣지 로케이션'을 추가했다. 고객에게 더 빠른 서비스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17일에는 서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AWS 서밋 2016'을 열고 고객 잡기에 나선다.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16일 열린 'AWS 서밋' 사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인프라 투자 규모가 상당하다"며 "그만큼 국내에 서비스 수요가 있고, AWS가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AWS는 2013년 처음 국내에 팝(PoP)이라 불리는 '엣지 로케이션'를 설치하며 인프라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두 번째 팝을, 지난 1월에는 서울 리전을 공식 개소한 뒤 가장 최근 세 번째 팝을 추가하는데 이르렀다.
팝은 AWS의 콘텐츠전송웹서비스(CDN)인 '아마존 클라우드프론트'가 제공되는 지역을 뜻한다. 콘텐츠 요청시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엣지 로케이션으로 전달돼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염 대표는 "공식적으로 그 나라의 고객을 위해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서울 리전에서 직접 제공되는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리전에서 지원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재 전체의 80% 가량인데 연말까지는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자타공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척자로 불리는 AWS는 지난 10년간 70여 개의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며 100만 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올 1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모든 서비스를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완전히 이관했고, 필립스나 GE, BMW, 유니클로 등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AWS 도입도 증가 추세다.
염 대표는 "AWS는 엔터프라이즈 IT 기업 중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10조 매출을 만들어낸 회사"라며 "(경쟁사인) 나머지 14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버의 수(capacity)를 합쳐도 AWS의 규모가 10배 더 크다"고 자랑했다.
그는 "고객들이 오히려 AWS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한다"면서 "서울 리전이 생긴 이후 인바운드(inbound) 영업 요청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공공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부 리전' 설립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정부 리전을 만들면 클라우드를 쓰겠다는 약속이 있었고, 지금은 주로 정부 리전을 통해 사용한다"며 "국내도 약속이 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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