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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호텔롯데 연내 상장 언급에 "힘들 듯"


그룹 측 "상장 시기 보다 투명 경영 약속 이행 의지 봐달라" 호소

[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조속한 시간 내에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지만 연내라고 시기를 특정해 진행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15일 롯데그룹은 공식 자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최선의 협조를 다해 일정하게 가닥이 잡히는 대로 곧바로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 조속한 시간 내에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만 신 회장이 연내라고 말했지만 검찰 수사가 언제 마무리 될 지 몰라 당장은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장예비심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미국 액시올사와의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호텔롯데 연내 상장에 대해 언급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호텔롯데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7월까지 상장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 받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현재 받고 있는 검찰 수사로 인해 호텔롯데 상장을 마감 기한인 다음달 28일까지 진행하지 못하게 돼 지난 13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투명 경영' 실현을 위해 가장 많이 공들였던 호텔롯데 상장이 철회되면서 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추진하려 했던 많은 M&A 건도 무산됐다. 또 호텔롯데 상장을 시작으로 진행하려 했던 코리아세븐·롯데리아·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 등 주요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도 어려워지게 됐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은 검찰 수사를 마무리 짓게 되면 곧바로 호텔롯데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이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과 이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공약한 만큼 이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그룹의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핵심 사안으로 추진해 왔다"며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 주주들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지난 8월 대국민사과와 9월 국정감사 등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신 회장이 상장을 다시 준비해 연말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도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자하는 의지와 상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밝힌 것"이라며 "상장 시기보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롯데와 신 회장의 의지를 더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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