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운동량 측정기능만 갖춘 스마트밴드의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가정책을 고수중인 애플워치 합류로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평균 판매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 컨설팅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웨어러블 기기 평균 판매 가격은 2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이는 구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데다 고가 애플워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밴드는 운동량 측정 위주의 단순기능으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가격 부담이 적은 저가 스마트밴드의 판매 증가와 고가 스마트워치의 인기로 2016년 1분기 웨어러블 시장은 전년도보다 133% 증가한 60억달러로 성장했다.
스마트밴드는 운동량 측정 위주의 단순기능에서 벗어나 헬스와 피트니스 기능을 지닌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분기 스마트밴드 판매량은 1천70만대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1분기에 40% 판매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해 22%포인트나 떨어졌다. GPS나 심박수 체크기능을 지닌 스포츠형 워치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핏빗과 샤오미가 전체 판매량의 70%를 공급했다.
스마트워치 업체는 최근 헬스기능을 추가해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이를 위해 헬스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거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노키아는 프랑스 헬스 웨어러블업체 위씽스를 인수했고 포실은 미스핏, 핏빗은 결제업체인 코인을 매입했다.
애플은 시계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업체중에 하나로 자리잡았다. 퓨처소스 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매출에서 스와치, 롤렉스에 이어 3위에 올라 포실, 시티즌, 카시오, 리치몬트, LVMH 등을 제쳤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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