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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키 잡은 박지원 "위기, 전화위복 기회 삼자"


당 동요 차단 "안철수·천정배 목표 활동에서 이어가야"

[채송무기자]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전격 사퇴 이후 당을 맡게 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조만간 내부 인사를 주축으로 한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의 새정치와 천정배의 유능한 개혁정당 목표는 향후 우리 활동에서 이어가야 한다"며 "그것이 두 대표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이고 국민의당을 있게 한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국민의당의 현 운영 체계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은 있는 그대로 위기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오늘의 상황을 회피하지 말고 모두 위기에 맞서자. 지금 우리는 위기지만 총선 전 6% 지지율 하락도 이겨냈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내외의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5인 내외로 구성되지만 외부 인사보다는 당의 사정을 잘 아는 원내 인사 중심으로 꾸릴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당의 시스템과 가풍을 다시 확립하겠다"고 했지만 "인사를 최소화해서 당직자들의 동요를 막겠다"고 말했다. 우선 안철수·천정배 대표 체제의 골간을 흔들지 않으면서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리베이트 의혹의 당사자인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해서는 기소시 당원권 정지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못해 비난을 받는 것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헌법정신에도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정치권을 바라는 국민의 도덕적 기준은 엄격하지만 본인들이 스스로 탈당을 해주지 않는 경우 제명이든 출당이든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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