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아이폰 차기 모델용 모뎀칩 공급으로 내년까지 수십억달러를 손에 쥘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투자사 코웬앤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텔이 아이폰7용 LTE 모뎀칩 50% 이상을 공급해 내년까지 15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모시 아큐리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아이폰7용 LTE 모뎀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며 "특히 인텔은 아이폰용 배터리 수명을 25% 향상한 LTE 모뎀칩 7360을 1억~1억1천만대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를 통해 15억달러 매출을 올리지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은 8억5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이 숫자는 PC그룹의 매출에 의존해왔던 인텔에게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강화한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텔은 이번 칩의 공급으로 그동안 아이폰용 모뎀칩 공급을 독점했던 퀄컴의 입지를 좁히고 대신 그만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0월 일부 매체들은 인텔이 1천명을 투입해 2016년형 아이폰(아이폰7)에 들어갈 차세대 LTE 모뎀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애플도 인텔 독일공장에 전담 엔지니어를 보내 이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텔이 LTE 모뎀 기술을 애플칩에 통합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칩에 LTE 모뎀 기술을 추가할 경우 애플은 공간절약뿐만 아니라 운영효율성 향상, 제조원가 인하 등을 꾀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이전모델과 비슷한 아이폰7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작과 달리 차기모델은 이어폰잭 삽입구가 사라지고 방수 기능이 강화되며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2년 주기로 아이폰의 디자인을 교체해왔다. 따라서 애플은 아이폰7을 아이폰6S와 다른 디자인으로 바꿔야했으나 2017년형 모델이 지닌 중요성때문에 관례를 깨고 2017년형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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