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 인터폴 사이버 범죄조직 검거에 협력

[성지은기자] 보안 위협 분석 연구기관 포티넷 포티가드 랩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에 협력, 온라인 사기(scam) 사이버 범죄 조직의 수장을 체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범죄 조직은 온라인 데이팅 사기,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 사기, 금융 계좌 탈취(hi-jacking), 결제 우회 사기 등을 전 세계적으로 총 419건 벌였으며, 수백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총 6천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 대규모의 자금 세탁 네트워크도 운영했다.

사이버 범죄 조직은 결제 우회 사기 , CEO 사칭 사기 방식으로 기업들을 공격했다. 이번 사례는 '행동 융합(behaviour blending)'으로 알려진 지능형 사이버 공격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동 융합 기법이란 사이버 범죄 조직이 공격 대상이 되는 네트워크에 침입한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범죄 행위가 탐지되는 것을 방해하는 전략을 말한다.

포티넷은 이번 사건 분석을 위해 지난 1년간 전문 자문 기관으로 인터폴과 긴밀히 협력, 인터폴과 나이지리아 경제 금융 범죄 조사위원회는 지난 6월 국제 범죄 조직의 수장을 체포하는데 일조했다.

데릭 맨키 포티넷 글로벌 보안 전략가는 "사이버 범죄 피해를 줄이려면 광범위한 데이터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인텔리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버 범죄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 사례가 앞으로 보안 업계에 의미 있는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은 국제 사법 기관 및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 사이버 범죄 방식과 유형 분석 및 표준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 초 나토(NATO) 정보통신국과 인더스트리 사이버 파트너십(NATO Industry Cyber Partnership)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