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일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데 이어 LG전자와 애플도 다음 달 전략 제품인 'V20'와 '아이폰7'을 선보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의 주요 부품업체 실적이 'G5' 및 '아이폰6S'의 판매부진으로 악화됐던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을 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7에도 '갤럭시S7 시리즈'와 비슷한 사양의 부품을 적용해 단가를 낮췄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LG 계열 부품사의 실적 개선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갤럭시노트7은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확대(0.2인치), 홍채인식을 위한 적외선 필터가 추가된 것 외에는 갤럭시S7 시리즈와 비슷한 사양을 갖춰 출시될 예정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 시리즈와 차별화된 하드웨어 변화가 없어, 단가절감을 통한 (세트업체의)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매출은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LG 계열 부품업체들은 아이폰7용 듀얼카메라·인 플레인 스위칭(IPS)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그간 아이폰의 경우, 제품명에 'S'가 붙는 모델보다 제품명 '숫자'가 바뀌는 모델에서 큰 변화를 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
아직 아이폰7의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4.7·5.5인치 두 가지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구분, 이미지합성이 가능한 듀얼카메라와 3기가바이트(GB) 이상의 램, 무선충전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내년 아이폰 판매량을 2억700만대로 당초 전망치보다 7% 이상 상향 조정, 내후년 판매전망치 역시 2억4천만대에서 2억6천400만대로 10% 높게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LG전자의 V20 출시는 주요 부품업체의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G 시리즈 부진으로 MC사업본부 적자가 이어짐에 따라 사업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SK증권은 "LG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해외 생산비중이 90%를 상회하는 반면 LG전자는 여전히 50% 미만으로 원가경쟁력 격차가 크다"며, "생산원가와 핵심 요소로 나타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자에서 LG전자의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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