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BMW그룹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람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새로운 미래 100년의 성장을 도모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친환경 서브 브랜드인 'BMW i'를 앞세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BMW코리아는 최근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 & 네이쳐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미래 비전 전략을 소개했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이사는 지난 22일 'BMW 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현재 자동차 시장의 핵심 주제는 '전기차'이고, 향후 5~6년 후에는 '자율주행'이 '더 넥스트 빅 띵(The Next Big Thing)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BMW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가 원하는 바를 먼저 예상하고, 개개인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전자의 동반자가 되는 것은 물론, 주행 정보를 비롯한 일상 영역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BMW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다. BMW는 올해 3월 독일에서 미래형 신소재를 적용하고,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콘셉트카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을 소개한 바 있다.
이같은 미래형 자동차 출현에 앞서 BMW는 현 단계의 혁신 과제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같은 친환경차를 꼽았다. BMW는 지난 2011년 친환경차 브랜드인 'BMW i'를 론칭하고 순수 전기차 'i3'와 PHEV 'i8'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세단과 SUV에도 PHEV 모델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틴 이사는 "i3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어줬고, BMW는 i3 개발과정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많은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기술이 PHEV 모델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모델에 이 기술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오는 10월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i3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i3는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약 50% 이상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구성, 33kWh의 용량을 제공하며 일상 운행시 재충전하지 않고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마틴 이사는 "BMW 혁신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다"며 "새로운 i3가 BMW 미래 100년 혁신의 포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대도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마틴 이사는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가 가진 기술과 사회 규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고객 등 3가지 영역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틴 이사는 "BMW는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 넥스트 100'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독일 뮌헨 FIZ 연구개발센터의 엔지니어 인력을 향후 4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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